본문 바로가기

자청의 책 '역행자' 소개, 본능을 거스르고 경제적 자유를 얻어라

by 새싹리토 2023. 10. 2.

자청의 책 '역행자' 표지
역행자 도서 이미지

'역행자'를 쓴 자청은 누구인가

저자 자청은 ‘자수성가 청년’의 줄임말입니다. 30대 초반의 나이에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업가이자 ‘역행자’ 신드롬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유튜버입니다. 그는 이미 어떤 일을 하지 않아도 월 1억씩 버는 자동 수익을 완성했을 뿐만 아니라, 소유한 자산으로 매년 20퍼센트 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올리며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온라인 사업체로는‘이상한마케팅’,‘프드프’,‘아트라상’이 있습니다. 오프라인으로는 ‘욕망의북카페',‘청담인피니바’,‘W라보’등이 있고요. 2019년에는 저자는‘무자본 연쇄창업마’로 명성을 떨치며 수많은 사업을 성공시켰으나, 10대 때의 그는 외모, 돈, 공부, 어떤 점에서도 최하위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스무 살 무렵, ‘인생에도 게임처럼 공략집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삶이 180도 바뀌기 시작합니다. 200여 권의 책을 독파하며 깨달은 바를 활용해 창업에 연이어 성공한 것이죠. 저자가 성공시킨 비즈니스 모델은 ‘초보가 왕초보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어느 분야든 저렴한 가격으로 도움을 받고 싶은 왕초보의 수요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어느새 유튜버 ‘라이프해커 자청’이라는 캐릭터와 ‘무자본 창업’이라는 개념은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상징이 됐습니다. '역행자'는 자청의 첫 책입니다. 출간 즉시 전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으며, 1년 만에 40만 부라는 기록적인 판매를 보이며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최근 '역행자' 확장판을 출간해서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책의 특별한 점

'역행자'는 자기계발서이기도 하지만 자청의 자전적 에세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아래에 목차에 따른 주요 내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CHAPTER1. 나는 어떻게 경제적 자유에 이르게 되었나에서는 자청이 스스로 '자신이 얼마나 찌질한 사람이었는지'를 말하는 내용입니다. '난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고, 그러니까 너도 할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자청의 스토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영상 매체를 통해서도 들어봤을 바로 그 내용입니다. (못 생기고, 공부도 못하던 어린시절) CHAPTER2. 역행자 1단계, 자의식 해체에서는 자의식 과잉이 무엇이고, 이것을 왜 해체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저자는 '자의식 과잉'이라는 표현을 아주 자주 쓰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자의식 과잉'이란 '내가 난데'라는 생각이입니다. '내가 난데, 뭐 어쩌라고. 나는 원래 하던 대로 내 맘대로 할거야.'라는 생각을 저자는 '자의식 과잉'이라고 표현한 것이죠. 저자는 이런 생각을 '해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네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똑바로 봐. 너는 너가 생각하는 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닐지도 몰라. 그걸 인정해.' 이것이 핵심 메시지입니다. CHAPTER3. 역행자 2단계, 정체성 만들기에서는 나 자신을 제대로 알았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깨닫고, 되고 싶은 모습으로 나의 정체성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정체성 변화의 핵심 비결은, 책을 많이 읽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를 믿지 말고,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으로 자신을 밀어넣는 것, 이것이 핵심입니다. CHAPTER4. 역행자 3단계, 유전자 오작동에서는 클루지라는 개념을 소개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바꾼 책으로 '클루지'를 꼽는데 역행자에도 이 개념이 소개됩니다. 인류가 생존해오기 위한 유전적 진화, 즉 본능이 지금 시대에서는 성공을 가로막는 심리적 오류로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 제목이 '역행자'인 이유도 바로 이 '인간이라면 어쩔 수 없이 장착하고 있는 유전적 명령에 순응하지 말고 역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선사시대에는 도움이 되었던 많은 본능, 새로운 것은 피하고 도망치는 것,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 또 다른 사람들의 평판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 이런 류의 본능들로 인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을 꺼리고 '하던 것을 하면서, 살던 대로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CHAPTER5. 역행자 4단계, 뇌 자동화에서 '뇌 자동화'는 책을 읽어서 뇌를 복리로 성장시키자는 개념입니다. 계속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하다보면 뇌가 더 똑똑해지고, 더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더 빛나는 아이디어를 무한하게 만들어준다는 건데요. 저자는 또 '몽상 모드'와 잠의 중요성도 강조합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몽상 모드 즉, 멍 때리는 시간을 발동하는 시간을 아까워하지만, 이 시간은 억지로라도 만들어야 하는 정말 귀중한 시간이라는 겁니다. 근육 운동도 열심히 한 뒤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하는 것처럼, 뇌에게도 충분한 휴식을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CHAPTER6. 역행자 5단계, 역행자의 지식에서 저자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사람일수록 막대한 부를 얻도록 사회가 설정되어 있다며 1주일에 하나씩 뭔가를 배워보자고 말합니다. 어떤 분야에서 상위 1퍼센트가 되기 위해선 타고 나야 하는 부분도 많지만, 상위 20퍼센트 정도는 누구나 노력만 하면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 무기를 몇 가지 수집하면 대체불가능한 사람이 됩니다. 또, 타이탄의 도구는 2~3개일 때 힘이 발휘되는 게 아니라 5개 이상 모일 때 몇 배씩 증폭된다고 말합니다. CHAPTER7. 역행자 6단계,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에서는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경제적 자유로 가는 꽤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줍니다. 좋았던 점은, 저자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고 심지어 '너무나 간단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계속 주는 것이 꽤 용기를 가지게 한다는 점입니다. 마지막 CHAPTER8. 역행자 7단계, 역행자의 쳇바퀴에서는 실패나 시행착오는 필연적인 것이므로 이를 외면하지 말고 계속해서 '레벨업'하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자고 말합니다.

읽고 느낀 점

저자는 어쩌면 인간이 자유의지가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신을 더 자유롭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얼핏, 일반적으로 자수성가한 사람들, 성공한 사람들이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특별하다는 것을 믿어라'라고 말하는 것에 반하는 느낌인데 저는 그가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알 것 같았습니다. 저도 작년 한 해, '나도 큰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야'라며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100일이고, 200일이고 꾸준히 지속되지 않는 것을 보며 스스로 '나는 의지력이 약한 사람인가 보다'하고 자책감을 가지게 되었죠. 그런데 저자는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아니야. 자유의지 없을 수도 있어. 너가 꾸준히 하지 못하는 거? 당연한 거야. 왜냐면 우리 본능이 그런 거고 그렇게 세팅돼서 태어난 거 거든. 그러니까 너 자신을 너무 믿지 말고 환경을 그렇게 만들어. 너 스스로 그냥 가만히 앉아 있고 싶은 생각이 너무나도 당연히 들겠지만 그럴 때마다 아, 또 내 본능이 나를 방해하는구나 하고 이겨내'라고 말해주는 겁니다. 내가 이상한 것이 아니구나 하며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뇌도 쓰면 쓸수록 특화된다는 것을 강조했는데요. 아마 한 분야에서 몇 년 이상 오래 업무를 하신 분들은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처음엔 어떤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다가도 몇 년 정도 지나면 그쪽 방면으로는 아이디어를 더 쉽게 더 다양하게 떠올릴 수 있지 않았나요? 같은 맥락으로, 돈을 버는 것, 그리고 사업을 하는 것에도 관심을 오래 두고 그쪽으로 뇌를 계속 쓰면 계속해서 돈 버는 것이 정말 쉬워질 것입니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기존의 자기계발서와는 조금 톤이 다릅니다. 말투가 굉장히 친절하거나 상냥하거나, 또는 용기를 마냥 북돋아 주는 류의 느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에 따라서는 너무 노골적인 표현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게 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자가 최대한 세세하게 단계별 실천 방법과 구체적인 사업 구상 방법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얻어 갈 것이 많은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