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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주식 투자의 고전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by 새싹리토 2023. 10. 3.

피터 린치의 저서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표지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저자 피터 린치 소개

이 책은 워런 버핏과 더불어 살아 있는 월스트리트의 전설로 통하는 투자자 피터 린치와 존 로스차일드가 집필했습니다. 한국인들에게도 매우 익숙할 피터 린치는 마젤란펀드를 2천만 달러에 인수한 후 13년간 운용하여 660배에 달하는 140억 규모의 뮤추얼 펀드로 성장시킨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발로 뛰어야만 기업에 대한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소신으로 시간과 노력을 아낌없이 들이는 투자자로 유명합니다. 피터 린치가 활약한 80년대는 마이클 밀켄으로 상징되는 정크본드 차입매수 광풍이 불었던 시기입니다. 이런 때에 아내의 쇼핑 목록을 관찰해 10배나 오르는 종목을 발굴하는 그의 투자방식은 정말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상식적인 투자가 첨단 금융기법이나 전문 지식, 은밀한 내부 거래를 이길 수 있음을 보여준 인물입니다. 그의 뛰어난 투자 실력과 그가 전하는 투자 기법으로 개인투자자들도 얼마든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는 펀드매니저로 재직하는 동안 1만 5천 개에 달하는 주식에 투자했으며, 47세의 이른 나이에 은퇴했습니다. 그의 다른 저서로는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증권투자로 돈 버는 비결'이 있습니다. 존 로스차일드는 '타임', '포춘', '뉴욕타임스' 등에서 활동한 전문 기고가입니다. 앞서 언급한 피터 린치의 2권의 저서에도 공동 저자로 참여했습니다. 존 로스차일드의 다른 도서로는 '바보는 돈을 쓰는 법을 모른다', '파산'이 있습니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요약

전공 서적과 유사한 크기에 460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책인 만큼, 모든 내용을 담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그중에서도 피터 린치의 철학을 잘 알 수 있는 몇 가지 내용을 공유하겠습니다. 우선, 피터 린치는 주가가 유용성이 가장 낮은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추적하고 있는 정보라고 지적합니다. 만일 한 가지 데이터만 추적해야 한다면 이익을 추적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는 미리 목표를 정하고 자신의 투자 철학과 태도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가 경제를 얼마나 믿을 것인지, 주식에 투자할 필요가 정말로 있는 것인지, 기대수익은 얼마나 되는지, 단기투자할 것인지 장기 투자할 것인지, 주가가 예상 밖으로 폭락할 때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등에 대한 것을 명확히 생각하지 않고 투자를 시작하면 시장이 움직일 때마다 흔들려서 잘못된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터 린치는 이를 두고 '주식 시장은 확신을 요구하며, 확신이 없는 사람들은 반드시 희생된다'라고 말했습니다. 피터 린치는 또 중요한 관점을 제시합니다. 시장은 투자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필요한 유일한 매수 신호는 자신이 좋아하는 회사를 찾는 것입니다. 이런 회사를 찾았을 때는 너무 이르거나 늦은 시점은 아닌지 고민할 필요 없이 매수를 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회사'를 고를 줄 아는 역량이 필요하겠죠? 저자는 주식을 조사할 때 첫 단계에서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 '이익이 얼마나 되는가?'라고 말합니다. 또, 저성장주, 대형우량주, 고성장주, 경기순호나주, 회생주, 자산주 이렇게 6가지로 나눌 수 있는 기업 유형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주가는 회사의 가치를 따라가는 데 몇 년이 걸리기도 하지만 가치는 항상 승리한다고 말합니다. 이익 곡선과 주가 곡선은 항상 함께 다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좋았던 점

이 책은 추천서문을 작성한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의 말처럼 주식투자자들에게 축복과도 같은 책입니다. 수많은 투자의 대가들이 있지만, 피터 린치처럼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 책을 쓴 사람은 없다고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그가 직접 경험한 수많은 경제 사건들을 비롯해 온갖 기업들의 흥망성쇠가 정말 드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이 책은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아주 재미있게 읽힙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라고 하더라도, 책 전반에서 아주 쉬운 말로 개념을 설명해 주기 때문에 주식의 기본과 원칙을 이해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심지어 피터 린치와 같은 거장이 실제로 그의 투자 인생에서 어떤 투자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어떻게 적용해 나갔는지에 대해 이토록 자세히 알 수 있다는 것은 최준철 대표의 말처럼 축복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다른 명서와 마찬가지로, 한 번만 읽어서는 그 진가를 알 수 없습니다. 피터 린치의 투자 전략이 사람에 따라서는, 또 상황에 따라서는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월가의 전설로 남은 거장이 어떤 이유로, 어떤 생각의 흐름으로 중요한 결정들을 해갔는지를 보고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특히 그의 인사이트 중에서 '시장은 투자와 아무 상관이 없다'라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내가 제대로 된 종목을 알아보는 눈만 가지고 있다면 시장이 흥하고 쇠하고는 전혀 나의 투자 성과와 관련이 없다는 말입니다. 가격이 합리적이거나 자신의 투자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을 하나도 찾을 수 없는 경우들도 있는데, 그런 때는 시장이 고평가 된 시점이라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시장이 아주 고평가 되어 있을 때 시장에 들어오고, 시장이 저평가되어 있을 때 시장을 떠납니다. 피터 린치의 말을 곱씹어 생각해 볼만합니다.